온녕군 약사(溫寧君 略史)

 

온녕군은 1407년(태종 7년)에 태종대왕의 7남이며 신빈(信嬪) 영월신씨 2남으로 태어났다.

君께서는 휘(諱)를 정(裎)으로 본래 천성이 효우(孝友)하고 항상 몸을 낮추고 덕을 진중히 하사 부귀하다고 그 지조(志操)를 가벼히 하지 않아 종학에서 수학하실 때에도 여러 아우들의 모범이 되시어 솔선하심으로 궁중에서도 존중을 받는 왕자이시었다.

君께서는 찬성(贊成) 문목공(文穆公) 박안명(朴安命)의 따님 익산군부인(益山郡夫人) 순천박씨(順天朴氏)를 배위(配位)로 맞으시어 단란하고 규범적인 충효의 가정을 이루셨으나 슬하에 후사(後嗣)가 없어서 동모제(同母弟) 근녕군 농(襛)의 둘째아들 우산군(牛山君) 종(踵)을 계자로 삼았다.

君은 단종(端宗) 2년(1554년) 음(陰) 5月 12日 졸(卒) 하시니 정조시(停朝市) 3일이요 사부(賜賻) 마포 40필, 저포3필, 미두 백석, 지 2백권, 석곽(石槨)을 특사(特賜)하여 금표지(禁表地)내에 예장(禮葬)하였으며, 시호(諡號)는 양혜(良惠) (溫良好樂曰 良 寬裕慈仁曰 惠)이며, 고종 9년(1872년) 영종정경(領宗正卿)에 추봉되시었다.

君의 묘는 당초 양주 미아리3가(현 성북구 길음동) 서강(西崗) 술좌(戌坐)에 예장(禮葬)하시었으나, 서울시의 도시계획 확장으로 1962년 9월 현재의 고양군 벽제면 대자리 산10번지의1 갑좌(甲坐)에 유석물 면봉(面奉)하였다.

배위(配位)께서는 1481년(成宗12년) 음(陰) 8월 17일 졸(卒)하시어 묘는 당초 양주 해등촌(海等村) 솔하리(率下里) (현재의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산 90의1 번지) 병좌(丙坐)에 유석물 안장하시었다가 이곳도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라 1988년 6월 14일 대자리 갑좌(甲坐)에 면봉(面奉)하시니 535년 만에 합폄(合窆)되시었다.

君의 별묘(別廟)는 봉사손이 선임된 후 기거하던 충남 공주시 신풍면 행정리에 모셔져 대대로 받들어 오다 가세가 여의치 못하게 되어 1924년 15대 손(孫) 희천(羲天)公이 독자적으로 충남 홍성군 홍동면 신기리에 이건하여 60여년 제향을 받들어 모셔 왔으며, 그 후 1988년부터는 전주이씨온녕군파종회가 발족하여 파종회 집행부에서 기신제(忌辰祭)를 봉행하였으며, 2000년 9월 14일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君의 묘(墓) 계하(階下)에 사우(祠宇)를 신축하고 신주를 홍성사당으로부터 이안하여 현재는 우산군 이하 7공자와 더불어 3대에 걸쳐 8위 內外분을 모시고 있다. 사우의 당호는 君의 시호를 따 사우를 혜덕사(惠德祠)라 이름하여 춘.추향제 및 기신제를 올리고 있으며,